생각하는 미카를 위하여
오준
오픈하우스
2015.12.05

우연히 기사에서 북한인권문제의 연설에서 오준대사의 글을 보고 나도 모르게 이 대사를 검색해보다 책이 있어 바로 샀다.
그때가 작년 2016년 3월 7일. 작고 금방 읽을 책을 나는 왜 이렇게 야금야금 찔끔찔끔 읽었는지 모르겠다.
거의 일년 반이나 읽고 두고 읽고 두다 오늘에서야 마무리 하게 됬다.
그 사람의 행동이나 말을 통해 감동을 얻고 그래서 더 그 사람의 삶과 글이 궁금해지는 경우였던 거 같다.
아무래도 UN대사로서 외교관으로서의 삶도 궁금했고, 역시나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 소신있고 또 소박하고 그래서 더 멋지신 분인거 같다. 책을 정리하려고 다시 보면서 내가 생각보다 많이 밑줄을 그어 놓고 책이 조금은 지저분해 진 것을 보니 아 그래 잘 샀구나, 잘 읽었구나 싶다.
중간 중간에 연설문에서 한글과 영문이 같이 되어있어서 보면서 집중하게 되고 나도 대사님 처럼 이렇게 영어를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불끈불끈나기도 했다. ㅎㅎ
잔잔하지만 힘이 있어 나에겐 많은 생각과 세상을 한번 더 돌아보게 해 준 책.
오준 대사님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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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나" 라는 존재와 세게의 끝에 대해 궁금해하던 필자는 급기야 "내"가 사는 거시 세계(macrocosm)의 아파트 안에 만들어진 작은 세계(microcosm), "미카"의 개미굴을 상상한다. 개미들은 인간처럼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공간을 "세상" 이라 인식하면서도 밖의 세게을 궁금해하고 두려워 한다. "신"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 신은 다름 아닌 애완용 개미굴을 만들어준 인간이다.
인간 사회도 실은 더 큰 세상의 미세한 마이크로코즘에 불과하다.
(제목이 왜 생각하는 미카를 위하여인지를 알게 된 구절..)
8- 대한국민 국민에게 북한 사람들은 그저 "아무나"가 아니다.
(For South Koreans, people in the North are not just "anybodies".)
(이 영상과 글 덕분에 알게 된 오준 대사. 그리고 이 책이다.)
13- 연중무휴인 안보리도 세계 어딘가에서 전재이 나기 전에는 회의를 하지 않는다. 유엔에서 인권문제는 주로 인권이사회와 총회에서 다룬다. 안보리가 인권문제를 다루는 것은 인권 침애 상황이 심각해서 안보에도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때뿐인데, 역사상 그런 경우는 북한 이전에 두 차례밖에 없었다.
16- 언젠가 훗날 우리가 오늘 한 일을 되돌아볼 때, 북한 주민들을 위해서 올바른 일을 했다고 말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우리와 같은 인권을 가진 북한의 모든 남자, 여자, 소년, 소녀들의 삶을 위해서 말입니다.
(We only hope that the one day in the future when ew look back on what we did today, we will be able to say that we did the right thing for the people of North Korea, for the lives of every man and woman, boy and girl, who has the same human right as the rest of us.)
19- 내가 외국 대표들의 가슴에 가닿게 전하려던 메시지가 어떻게 우리나라의 젊은 세대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켰을까?
20- 내가 "북한 사람들은 우리에게 아무나가 아닙니다" 라고 말한 것이 나이든 세대에게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젊은층에는 " 아, 그랬었지!" 하는 깨달음을 주게 된 것 같다.
21- 살아가면서 내가 지키고 있는 원칙 중 하나는 나에게 뻗어온 손은 반드시 잡는다는 것이다.
생각을 한 후 손을 잡는게 아니라. 손을 잡고 생각을 한다.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소망이 나의 소망과 마찬가지로 중요하고, 그들의 시간도 나의 시간도 똑같이 유한하기 때문이다.
27- 페이스북,트위터로 대변되는 소셜 미디어 시대에 사람들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남들과 공유한다. 심지어 살인도 예외가 아니다. 전 세계는 교통과 통신으로 실시간 연결되어 있어서 살인과 광기, 폭력과 용기도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인류가 모두 함께 전율하고 분노하고 감탄하고 흥분한다.
32- 오늘날 세계 인구의 9분의 1인 8억 명이 굶주림 속에서 살고 있다. 북한 인구의 3분의 1이 여기에 포함된다. 굶는 사람들의 두배에 가까운 세게 15억 인구가 과식으로 인한 영양 과다 상태이며, 전체 생산되는 식량의 3분의 1이 불필요하게 낭비되고 있다.
35- 세계 식량기구에 의하면 전 세계의 기아 사망자는 재난과 재해로 인한 사망주 수의 열 배가 넘는다.
37- 분배보다는 성장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빈곤층의 고통이 가중된다. 더구나 부패한 독재 정부를 가진 국가에서는 빈약한 자산을 소수의 지배계층이 독점하여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40- 공통적이지만 차별적인 책임( common but differentiated responsibilities)-2012년 리오 정상회의
45- 핵전쟁이 일어나면 승자도 패자도 없이 모두 함께 멸망할 수 잇다는 점을 깨달았다.
세계대전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우리가 평화로운 세계에 살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47- 칸트가 말한 대로 " 민주국가들은 서로 경쟁을 하지 않는다" 는 명제가 실현될 수도 있지 않을까?
57- 국제사회가 특정한 나라의 분쟁에 개입할 때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질문이 "평화가 중요한가? 정의가 중요한가?"이다. 즉 독재를 그대로 방치하면 일단 평화는 유지될지 모르지만 정의가 훼손되고, 당장 정의를 실현하려고 하면 독재의 저항으로 평화가 깨진다는 말이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정의가 존중되지 않는 곳에서 평화가 계속될 수는 없다. 현실적으로 어느 시점에서 평화보다는 정의를 선책할 것이냐가 어려운 문제다.
58- 유엔에서는 "38층" 에서 연락이 왔다고 하면 "사무총장"실을 뜻한다.
20세기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8천만 명이 목숨을 잃은 후 " 후세를 전쟁의 참화로부터 구하기 위하여(save succeeding generation from the scourge of war) " 만들어진 국제기구가 유엔이다.
68- 정보의 양이 많아짐으로써 정보에 기초한 판단의 객관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정보 왜곡의 가능성도 커진다.
71- 장애인 보호가 사회의 책임인지 가정의 책임인지에 대한 인식이 문화적 차이의 좋은 예가 된다. 회의 참석자들만 보아도 유럽과 미주에서 온 사람들이 많은 반면에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사람들은 별로 없다. 이런 지역에서는 아직도 장애인은 사회가 아닌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전통적 인식이 강하다.
82- 우리는 인권을 말할 때 인간의 존엄성(human dignity)을 이야기 한다.
88- 사람은 자신의 정체성을 자신이 놓인 환경 또는 사회적 조건 하에서 본다는 설명이다.
89- 사실 다른 사람이 내가 누구인지 알려면 이력서의 내용보다는 나의 생각을 이해하는 게 더 중요할 것이다. 나는 나의 육체이고 살아온 경력이기도 하지만, 인간으로서 더 의미 있는 것은 나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119- 반항이 겨냥한 대상이 사회 전체가 아니라면 나 자신밖에 없었으므로, 결국 나 스스로에 대한 반항이였다.
내가 속한 무리에서 낙오되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이 늘 있었는데, 그건 나 혼자의 걱정이고 남들은 그런 것에 상관하지 않는다는 것도 깨달았다. 세상에는 공부 말고도 다른 것을 잘하고 다른 길을 걷도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나도 마음먹으면 전혀 해보지 않은 것에 도전해 볼 수 있다는 자신감 같은 것을 갖게 되었다. 내가 편안히 생각하는 영역,즉 컴포트존(comfortzone)이 극적으로 넓어진 계기가 되었다.
124- 인간은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기 때문에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동질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141- 평소에 익숙하지 않거나 불편한 것들을 익숙하게 만드는 노력은 인생의 어떤 분야에서든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Expanding your comfort zone can make a major differance in any aspect of life)
144- 끈질김은 완고함과는 다릅니다. 즉, 끈질기려면 유연해야 하고 변화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Resilience id different from stubbornnes. In order to be resilient, one needs to be flexible and adaptive to changes.)
159- 우리가 티끌 같은 지구 위에 있는 순간적 존재라는 것에는 동의해요. 하지만 그 티끌 위의 존재가 자신이 큰 공간과 시간 속의 티끌이라는 것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를 티끌 이상의 존재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해요.
182- 이 모든 것이 신의 의도대로 만들어진 작품이든,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자연의 섭리이든, 인간은 지구의 역사로는 아주 최근에 출현한 생명체의 가장 진화된 존재이다.
194- 우리가 가진 시간은 우리의 생명이다. 다른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일부 나누어주는 것이다. 따라서 시간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되고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시간을 주어야 한다.
197-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손을 뻗어올 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우리의 시간을 다른 사람을 위해서만 쓸 수는 없고, 스스로에게 소중한 것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겠지만, 남과 공유할 수있는 시간을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렇게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지나치에 따지고 계산하기 때문에 실행히 어려운 것뿐이다.
197- 필요한 것만 소유한다.
199- 여러가지 일을 할 때는 집중과 전환을 생각한다.
나는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는 게 아니라 한 번에 한 가지씩만 한다고 대답한다.
200- 집중과 전환이 맞는 것 같다.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되면 어떤 것은 포기할 수밖에 없지만, 집중과 전환을 제대호 하면 포기하는 부분을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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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0.
.....l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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