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게 거추장스러운 것보다 낫지 그림, 그리고 릴리이야기




그런거 있잖아. 속 이야기 해봤자 너 아님 언니 아님 엄만데
내가 힘들다그럼 나보다 더 속상해 하는거 보기 싫어서 그래서 얘기 안했던 거 같어.

솔직히 내가 그때 너한테 얘기했음 너 또 울고 불고 지랄했을 거 아녀
그치 그럼 너 더 힘들고

어느 순간부터 있지.
혼자가 너무 당연해진 것 같아.

안 그래?
야. 그게 편해.

맞어 . 외로운게 거추장스러운 것보다 낫지.
암만.

by 이보람.
========================================================================

가까운 사람에겐 내 얘기를 하는 편이긴 하지만,
물론 다 하지는 않는다. 다 할 수 없는 것도 있겠고.
다 해서도 안되는 나이(?)가 지났기 때문일까.
나보다 더 속상해 할까봐 더 얘기 못하는 것도 있지만.
어느 순간 그냥 그런몫들이 그냥 혼자 감당해야 되는 시간들이 많아 진거 같다.

징징거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위로받고 싶은 이런 이중적인 나약한 마음들이 뿜어나오고,
뭐 해결해 줄 수 없는 거지만, 그래도 들어나 보라고 뭐 좀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냥 하소연 하는거 일수도 있다.

생각나는 김에 기도나 한번,
생각나는 김에 따뜻한 말과 심심한 위로가 필요한건가.
왜 이렇게 나이는 들어가는데
점점 나약해지는건가...

나이가 들어서 인가.

너무나 나혼자 스스로 해왔던 내 삶들에 대한 책임감들로 둘러싸여 그냥 혼자 해버릇 하다보니,
너는 원래 스스로 잘하잖아. 스스로 잘하면서 왜그래. 그런말들이.
나를 더 이런 징징거림의 단어조차 내밷지도 못하게 만드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나는 그렇게 강하지 않은데 말이다.

잘 모르면서..



2017.06.26.



......lily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