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가고 After the Storm, 2016 영화

태풍이 지나가고 After the Storm, 2016 제작


일본 | 드라마 | 2016.07.27 개봉 | 12세이상관람가 | 117분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아베 히로시, 마키 요코, 요시자와 타이요, 키키 키린



보고 싶었던 영화. 태풍이 지나가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너무나 좋은 작품으로 마음에 가지고 있어서 이번에도 역시나 이 영화 또한 너무나도 일상적인데 잔잔한데 눈물이 나고 웃음이 났다.

포스터도 3개씩이나 가져왔다. 두 번째는 화창한 날씨와 함께 깨끗한 빨래와 맑은 느낌이 너무 예뻐서, 그리고 세 번째는 키키 키린 할머니의 저 웃음이 너무나 따뜻하고 좋아서!

최근의 앙 단팥 인생이야기에서 키키 키린 할머니. 철없는 아들, 그리고 그의 누나도 종이달에서 만난 코바야시 사토미. 등 그나마 일본영화에서 반가운 배우들이여서 좀 더 친숙했다. ㅎㅎ

나이가 들어도 철 없이 꿈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지나간 사랑을 아쉬워 하며 붙잡을 용기도 행동도 아닌 그저 아쉬움만 가득한 상황들. 하루하루 일상들 속에서 태풍이 지나가면서 변화된 건 어떤 것일까? 생각이 들었다. 
어릴적 꿈을 실현해서 살아가는 사람들 만이 과연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건가.. 꼭 되고 싶었던 어른들이 다 되는건 아니니까. 
여러 글을 보면서도 공감헀던게, 정말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실패한 인생은 아니니 말이다. 홈런을 노리지 않고 포볼을 노리는 아들 싱고. 어른들은 홈런이라는 그 성공을 왜 하지 않느냐고 하지만 싱고는 다르다. 처음부터 목표는 포볼이니까. ㅎ
큰 꿈만이 성공만이 행복하고 이뤄낸 삶이 아니라 각자마다 작은 꿈을 꾸고 그 꿈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의 삶도 행복한 거니 말이다. 

노력하면 다 돼 라고 강조하는 세상에서 안되는 것도 물론 있다는 걸 알지만 피하고 싶어지는 상황과 현실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도 또 살아가고 살아가야 하는게 인생인 것을. 각자의 인생을 위로하고 응원해주는. 하찮은 인생은 없다는 걸 위로해주는 영화랄까..

따뜻하고 귀여운 할머니를 보면서 우리 할매도 생각나고, 작은 연립아파트의 모습에서 예전 나 어릴쩍 황금아파트도 그랬는데 싶고.. 이런 저런 추억들과 잔잔함이 느껴진 이 영화. 역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답다.


어쨋든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고 있어.
나도 세상에 도움은 되고 있어.


제가 말했잖아요. 인생. 그리 쉽지 않다고.


남자는 잃은 뒤에 비로소 사랑을 깨닫지


인생 뜻대로 되지 않죠.


그렇게 쉽게 원하는 어른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야


사랑만으로 살 순 없어. 어른은 (철없는 남편에게 일갈하는 와이프)


떠나고 난 뒤에 그리워해봤자 소용없어. 눈 앞에 있을 때 잘 해야지 

행복이라는 건 무언가를 포기하지 않으면 손에 받을 수 없는 거란다.
인생이란 거 단순해



2017.1.15.



....l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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