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 출발 2016.05.28 - 독일 / 2003~04, 2016

2016.05.28.토


어제 새벽 2시 반에 짐을 마무리하고 3시가 되어서 잠이 들었다. 알람은 6시 30분에 맞추었는데 7시 30분에 겨우 일어났다. 아무래도 13시 5분 비행기라 이래저래 오전에 일찍 도착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뭐 부랴부랴 씻고 마지막으로 집을 둘러보고 인사하고 8시 27분에 나왔다. 45분 부천역 지하철을 타고 소사역에 내린 후 냅다 달려서 8시 55분 공항버스를 탑승했다. 자주 가지 않는 인천공항이라 그런지 늘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늘 설렌다. ㅎ

공항에 내려서 기계로 탑승권과 짐 싣기를 마치고 들어갔다. 부모님과 민이와 통화를 하고 즐거운 면세점 쇼핑의 세계로.이번에는 독일에서 필요한 것들을 사려고 따로 인터넷면세 예약은 하지 않았기에 꼭 필요한 몇 가지만 샀다. 엄마와 나의 립스틱 그리고 향수만. ㅎ

KE 905 13시 05분 출발 비행기였지만. 30분쯤 출발해 50분에 하늘로 올라갔다.
긴장이 풀렸는지 어제 못 잔 잠들이 쏟아져서 잠시 숙면했다.

파인애플 쥬스와 땅콩을 먹으며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을 이리저리 보기 시작했다..
자 이제부터 비행기안에서 사육의 시간이 곧 이어질테니까.ㅋㅋ


2시 50분에 첫번째 식사가 왔다. 평소 고기 잘 안먹는 나인데 아침에 기운뺏으니 소고기와 레드와인.

곤경에 빠지는건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마크 트웨인

빅쇼트 영화의 초반에 보고 나도 모르게 그대로 멈춰라 했던 장면 바로 사진!

그리고 다시 또 기절했다가 영화보다가 베를린필의 2015유러피언 콘서트도 듣다가 아델의 런던라이브 공연도 보면서 영화와 음악과 책을 번갈아 가면서 보다가 쿵푸팬더3까지 마무리헀다.


9시 50분이 되어서 두번째이자 마지막 식사가 왔다. 해산물과 감자.

중간 중간에 힘들때마다 비행기 맨뒤쪽에 가서 걷고 스트레칭 하길 반복하다 12시50분이 되어서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다.


독일시간으론 다시 토요일 오후 5시 50분.

도착하자 마자 밖은 어두컴컴하게 그리고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짐을 찾고 6시 40분에 공항버스를 타고 기차역으로 갔다. 밤이 되야 뮌헨에 도착하니 중간에 뭐라도 사야겠다 싶어서 가까운 빵집을 찾았다.
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들인지.

4월 28일에 예약한 ICE 티켓


ICE729   Frankfurt(M) Flughafen Fernbf   (ab19:95) -   Muenchen Hbf    (an 23:07)

미리 ICE로 프랑크프루트 공항에서부터  뮌헨까지 예약을 해 놓아서 표 꺼내놓고 기대를 잔뜩하면서 치즈크로와상을 먹는데 졸렸던 온 몸이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짜도 짜도 그렇게 짤 수가 없었다 !!

지은이에게 뮌헨 주소를 문의하고 7시 35분 기차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저 4번라인에서 7번으로 변경이 되었다. 다행이 방송을 들어서 망정이지. 음악듣고 있었다가 낭패달할 뻔 했다. 부랴부랴 트렁크를 들고 달려 이동한 7번홈에서 겨우 기차를 탈 수있었다. 4번 라인에 에스컬레이터가 없어서 진짜 짐들고 뛰어가는데 얼마나 토나오던지.ㅠㅠ 그리고 나서 친절한 사람들이 내 트렁크짐을 무슨 손가방 마냥 거뜬히 들어서 올려주었다. Danke!
곧 역무원이 와서 기차표와 카드를 확인하며 바코드를 찍고 날짜도장을 꽝 찍어줬다.
온라인 티켓의 경우 결제한 신용카드를 꼭 같이 확인한다.



이제 좀 정신을 차리고 확인하면서 핸드폰이 내가 탄 뮌헨으로 가는 ICE설명 사진과 함께 가고 있는 루트와 지금의 장소를 저렇게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내가 저때 자료만 있는걸 보니 저곳에 있을 때까지 깨어있다가 그 이후는 기억이 없다. 지은이와 뮌헨역에서 집에 가는 방법들을 확인하고 구글지도도 확인하고  너무 피곤해서 선물로 받은 비타민 먹고 나선 바로 잠들었던 것이다. 9시부터 자서 11시가 되어서 뮌헨에 도착할때 겨우 일어났다. 처음에 탔을 때 옆에 있던 사람들은 다 사라지고 없었고 겨우 몸을 추스려서 뮌헨역에 내렸다.

뮌헨역에 도착을 했는데, 내가 설명들은 대로 가는 방법인 Sbahn이 또 운행하지 않는단다..아놔.
내가 들은게 맞나 정신이 비몽사몽해서 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다시 확인을 하고선 택시를 탈까 말까 고민하다가 지은에게 전화를 했다. 이미 그 때 시간이 11시가 넘었고, 이상하게 카톡도 안되고 전화도 잘 안되고.. 아 인터넷 강국 한국이여!! 도착하자 마자 첫날부터 느리고 답답한 통신상태가 날 더 우울하게 했다.
짐을 이끌고 다시 이리저리 고민하다 DB에 물어서 36번 글라이스에서 S2를 탔다. 거의 막차인듯 한 이 지하철을 타고 출발.
기차역엔 고맙게도 현수가 마중을 나왔고 차로 드디어 집에 도착했다. 나 때문에 둘다 밤 늦게까지 잠도 못자고 기다려주고 배웅까지 감사인사와 반가움을 나누고 얼른 씻고 내 방으로 왔다. 씻고 누으니 12시50분이 다 되었다. 참으로 길고 긴 시간에 이렇게 도착했다. 졸림과 피곤함에 몸은 띵띵 부엇고 다리도 너무 아파 휴족시간을 발바닥과 종아리에 3개씩 붙이고 잠들었다.

이렇게 5월 28일 토요일은 한국에서 뮌헨까지 길고 긴 여정으로 기대하고 고대하던 독일에 드디어 도착했다. 기차때문에 프랑크푸르트 역부터 뮌헨역까지 몇번 식겁했지만. 뭐 그래도 어쨋든 감사히 잘 도착했으니까^^




2016.05.28




.....l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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