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 2: 겨울과 봄 Little Forest: Winter/Spring, 2015 영화-환경

리틀 포레스트 2: 겨울과 봄 Little Forest: Winter/Spring, 2015 


일본 | 드라마 | 2015.05.14 개봉 | 12세이상관람가 | 120분

감독 모리 준이치
출연 하시모토 아이, 미우라 타카히로, 마츠오카 마유, 누쿠미즈 요이치



지난 여름과 가을편의 리틀 포레스트를 보고 이번엔 겨울과 봄편.
역시나 영화를 지속적으로 못보게 너무나 많은 순간들이 내 눈과 마음을 잡아서 우루루 스크랩을 했다.
스크랩하고 다시 정리하고 하는 것만으로도 영화 한편이 나오겠다 ㅋㅋ
정리하다가 에잇. 고마 말지..라고 했다가 그래도 조금 수고를 더하고 모아보니 뿌듯하네.

겨울. 봄 자연안에서 살아가는 모습들이 너무 좋았다.
지금이 겨울이라 더 겨울에 맞갖는 음식들이 더 맛있어 보이고, 따뜻해 보였다.
봄의 다양한 작물들과 새롭게 시작하는 분주함도 예전 자연학교때 봄의 모습도 생각났다.
손이 엄청 많이 가고 수고를 많이 요구하는 텃밭작업이지만,
그 생명력과 파릇파릇한 다양한 작물들의 이뿜과 신기함이 그 수고로움을 조금은 덜어주니까.
역시나 긴 시간과 조용함을 이겨내면 너무나 좋은 환경. 자연. 그리고 음식 영화.
양배추를 튀김으로 먹는건 처음 봤음. 신기뽕!
Sehr gut!!!!


벼는 사람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

(어디 벼 뿐이라..작물들은 주인의 발자욱 소리를 기억한다는데 맞는 말이다.^^)



자기가 읽을 책은 스스로 찾아


감꼭지를 남겨두고 껍질을 벗겨
자 모양 가지를 먹줄에 껴서 처마 밑에 매단다.
가끔 손으로 주물러주면 부드러운 곶감이 된다.


추우면 힘들긴 하지만
춥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것도 있어.

추위도 소중한 조미료 중의 하나다.



그래서 추운 계절에 팥은 없어선 안 된다
.


약간의 양심의 가책도 맛의 하나다.

(맞다.그런 맛이 있다 ㅋㅋㅋ)

빨라서도 안 되고 늦어져도 안 된다.
성장과 날씨가 안 맞으면 벌레나 병이 생기기 쉽다.

그렇지. 뭐든 좋은 타이밍이라는 게 있으니
조바심내는 건 금물

그런 말 할 수 있을 만큼 사람들을 겪어 봤어?
혼자서 열심히 살아가는 거 대단하다 생각하는데
한편으론 제일 중요한 뭔가를 회피하고
그 사실을 자신에게조차 감추기 위해

" 열심히" 하는 거로 넘기는 거 아닌가 싶어
그냥 도망치는거 아냐?

난 아무말도 못했다.
녀석도 코모리에서 제대로 살려고 하니까.


(나한테 하는 말 같아서 뭔가 뜨끔했다. 나도 모르게 ..)


파란 빛과 먹구름이 반으로 갈린 하늘을 봤다.
내 상태랑 똑같아.

아무리 피곤해도 난 전부 내가 해야 해.
돈 버는 것도 집안일도 같이 해주는 사람이 없어.
난 뭐든 혼자 해야 하니까
가족에게 응석 부리는 당신들은 내 심정을 몰라.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힘들었을 때..생각이 나서..ㅜㅜ)

땅을 깨운다. 뿌리를 뽑는다.

시간과 노력을 들였는데 이것만 남아
게다가 수고에 비하면 쇠뜨긴 자기주장이 강해
이 바쁜 시기에 고생해서 얻은 게 달랑 이거야
사치스럽고 아까운 음식이라 할 수 있지.

(그런게 있다.. 시간과 노력에 비해 수고에 비해 고작 달랑 이것뿐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일들이..)
낭만적인 말을 하는 키 큰 남자에게 약한 것 같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자 싹은 독이라고 했었지.
상사 차에 다 넣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의 단점이 보인다는 건
자기한테 그런 마음이 있기 때문이야.


뭔가에 실패해 지금까지의 나를 돌아볼 때마다
난 항상 같은걸로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열심히 살아온 것 같은데 같은 장소에서 빙글빙글 원을 그리며
돌아온 것 같아서 좌절했어.

하지만 경험을 쌓았으니
실패를 했든 성공을 했든
같은 장소를 헤맨 거 아닐 거야

"원" 이 아니라 "나선"을 그렸다고 생각했어
맞은 편에서 보면 같은 곳을 도는 듯 보였겠지만

조금씩은 올라갔거나 내려갔을거야.
그런 거면 조금 낫겠지.

아니 그것보다도
인간은 "나선" 그 자체 인지도 몰라

같은 장소를 빙글빙글 돌면서
그래도 뭔가 있을 때마다
위로 아래로도 자랄 수 있고 앞으로도.

내가 그리는 원도 점차 크게 부풀어
조금씩 나선은 커지게 될 꺼야.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힘이 나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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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8.
휴..다했네..ㅋㅋ



......lily


덧글

  • Glee 2015/12/29 09:19 # 답글

    캡쳐한다고 고생했다! 이 영화 보고싶었는데!!
  • lily 2015/12/29 14:19 #

    어ㅋㅋ 진짜 식겁했다 ㅋㅋ 근데 저것도 몇개는 삭제하고 정리한거임 ㅋㅋㅋ
    난 너무 이래저래 마음에 와 닿는 말들이 너무 많은 영화였어^^

    대구가면 줄께 ㅎㅎ 이거 나도 좋아서 파일로 소장중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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