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낢이 사는 이야기
지난 12월 초 북경갔었을때도 놓치지 않고 꼭 보는 나의 러블리 웹툽중에서
그날 너무나 고개끄덕거림 공감 100% 하면서 스크랩했던 이 웹툰 이야기.
나도 창근이랑 같이 지내면서
출장이나 외근으로 자주 못보더라도
밤에라도 이렇게 늦게 오거나 아예 없는 것과는 정말 다른 느낌이니..
낣이 처럼 양치하고 있는 동생 뒷편에서 알짱알짱 거리면서
종알종알.. 창근인 궁금해 하지 않을 이야기들을 하면서 지낸 시간들이 오버랩되면서
너무나 공감했다 ㅋㅋ
아직까지 짐이 남아있긴 하지만,
그래도 진정 창근이가 결혼으로 독립을 하게 되고,
여러가지 복잡해진 집문제로 넓은 이 소사집을 내가 다 쓰게 되면서
독립겸 나만의 러브하우스꾸미기 놀이에 들어갔다.
아무도 시키지도 않고 신경쓰지 않지만,
내가 신경쓰고 내가 정리하고 싶어서 ㅋㅋㅋ
한동안 짐이 있다가 없어진 휑한 창근이 방이
너무나 어색하고 기분이 멜랑꼴리센치해졌는데,
이제는 나만의 드레스룸으로 꾸미고 보니 그런 기분도 마음도 살포시 날아간듯하다.
익숙한것에 대한 헤어짐.
부모님들도 우리가 하나 둘씩 집을 떠나면서
그 공간들을 볼때마다 감정이 이랬을까..
뭐 지금은 부모님 용도에 맞게 다 방들이 바뀌어졌지만 ㅋㅋ
이것또한 다 과정임을..
익숙한것에서 새로운것으로
새로운 공간과 새로운 삶으로
하나씩 이러면서 또 새로운것에 익숙해지고
마음도 하나씩 단단해지는 겹들이 생기는 거겠지..
이 모든 과정들이 또 언젠가 다시 다른 방법으로 오겠지만.
그때도 힘들어말고 잘 견디고
찬찬히 익숙해지길...
2013.12.27
......l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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