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언니의 첫 서원식 릴리이야기



7월 14일
비가 엄청 내리던 일요일
지현언니의 첫 서원식에 다녀왔다.
언니가 수녀원에 들어간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언니는 수녀님이 되었다.

언니를 처음 만난 건 독일에서 그리고 프라이브륵 알베투스 기숙사에서 였는데
그 기숙사에서 나의 옆방으로 만나게  되면서 우리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벌써 10년전이라니....

독일에서도 한국에 와서도 꾸준히 연락하면서 내가 많이 의지하기도 하고,
지금 언니는 안하지만 같은 이글루스를 하면서도 서로 공감도 하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 언니가 나의 견진 대녀가 되고,
(유일하게 나의 대녀들 중에 나보다 나이 많은 대녀님이 되신 언니^^)
그리고 나서 언니는 내가 소개시켜드린 교수 수녀님을 만나뵙고,
꾸준히 성소모임에 다니시고, 결정하고 수녀원으로 들어갔다.

지나고 보니 그 시절 그 많은 수녀원과 수녀님들 중에 그 수녀원에 들어가게 된 것도 신기하고,
언니가 행복하게 그 삶을 잘 살아서 수녀님이 되어 서원식도 하게 되고,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이 완치가 되었다는 그 사실 만으로 정말 기적같은 일들이 일어났다.

서원식 미사를 하면서,
그 전에 언니가 본인을 이 수녀원으로 이끈 공으로 미사때 나보고 독서를 해달라고 했었는데,
내가 너무 황송해서 독서는 만류했다 ㅋ (다행이 미사때 독서는 수녀님들이 하심ㅋ)
그래서 신자들의 기도로 대신하는 것으로 ㅎㅎ

첫 서원 미사를 지내면서 부르심과 응답 그리고 서원예식을 할 때 얼마나 가슴이 뭉클하고 또 눈물이 왈칵나던지..
슬퍼서가 아니라 뭔가 감사하고 지나온 시간들이 너무 많은 생각이 들어서 일까..
그리고 언니가 행복해 하는 모습이 더 감사하고 좋아보였다.

함께 간 미선이는 나보고 너 울겠다..그랬는데,
본인이 더 많이 울고..내가 더 토닥토닥하고 ...그런 상황이 되었다.^^
아직 신자가 아닌 미선이지만 이 미사를 통해서 뭔가 많은 생각도 들고,
독일에서 나보다 더 오래 언니랑 함께 지내서 일까..많은 생각들이 났을 것 같다.

언니의 어머니와 친지들 그리고 친구들 지인들.
언니를 축하해주러 온 많은 사람들 안에서 주인공이 되어
바쁘지만 행복한 시간이였을
언니의 첫 서원식과 미사.


10년 전.
먼 이국땅에서 만나 재미있고 유쾌하고 든든하고 편안한  피아니스트 언니로,
한국에와서 창근이는 언니를  서울대 교수님이라 부르던 그 언니가
10년이 지난 지금..
언니는 건강해지고 행복한 수녀님이 되었다.

참 사람일이라는건 알 수 없는 인생인 것 같다..^^

감동적이였던 언니의 첫 서원식.

축하해요 이수녀님^^



2013.07.13.

in 성심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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