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 기증...간절히 기도했는데..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ㅠㅠ 릴리이야기

오늘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연락이 왔다.
근데 결론적으로 도와줄 수 없게 되었다. 할 수 없게 되었다.

조혈모 세포 기증.

4월 말에 우연이 연락이 왔다.
2008년도에 기증신청을 했던 조혈모 세포.
나에게도 이런 기적 같은 일이 있다니..
그리고 2013년 약 5년만에 연락이 왔고,
난 코디네이터 선생님과 통화를 하면서 바로 기증한다고 의사를 밝히고,
(물론 엄마께는 말씀드리고 당연히 허락하실 것도 알았고, 또 내가 할려고 이미 마음을 먹은 상태여서.)

시간이 지나 5월 초에 직접 만나서 2차 체혈을 했었다.
4월에 처음 연락이 왔을 땐 내가 그 아이랑(12살 백혈병 남자아이라고 했다 ㅠ) 거의 80%가 일치 한 상태였고.
2차 체혈을 해서 나머지가 맞아야 그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거였다.

기증 의사 후 집중적을 기도해야 될 것 같아서 54일기도를 다시 시작했고,
그리고 주변의 기도 부탁할 지인분들과  친구에게 함께 기도 부탁도 요청했었다.
내 힘으로 할 수 없기에...

정말 내가 도움이 되어 그로 인해 그 아이가 다시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면
그 얼마나 큰 축복이고 기적인지..
정말 내가 도와줄 수 있길. 내 유전자랑 잘  맞아서 건강해 질 수 있게 되길..
간절히 기도했다..도움이 되고 싶었다.
너무너무..

실제로 이렇게 모르는 사람이랑 유전자가 맞기도 쉽지 않고,
거의 오만분의 일이라는 확률이라는 그 확률을 맞추고 싶었는데...

오늘 핸드폰에 뜨는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전화를 보는 순간 얼른 받았다.
그런데 아쉽게도 뒤까지 맞지가 않는다는 선생님 말씀에
나도 모르게 온 몸에 힘이 쫙 빠졌다..
그리고 나서 " 그럼 그애는 이제 어떻해요..ㅠㅠ" 라고 ..나도 모르게..
그동안 나도 모르게 집중을 하고 있었나 보다.. 몸과 마음 모두다..
나도 이런데 그 아이는 얼마나 상심을 하고 가족들은 다시 또 언제 맞을 지도 모를 기증자를 다시 찾아야 되니..
얼마나 힘들까..

사실..따지고 보면 난 그애랑 모르는 사람, 모르는 아이였는데,
몇 주간은 정말 내 가족보다 더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이 되었고,
물론 내가 주었다 할지라도 평생 누군지도 모를 아이였겠지만..(법적으로 서로 알 수 없으니..)

사람이 사람에게 생명을 줄 수 있다는 것..
이번에는 내가 도움이 못되어서 정말 아쉽고 속상하지만.
다음에 다시 기회가 온다면 정말 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그런 시간이 왔음 좋겠다..

이것 또한 다 하느님의 뜻이고 계획이 있으시겠지만...
더 큰 계획이 있으시길 기도하면서..

그동안  주변에는 확정이 되면 이야기 하고 양해를 구할려고 했는데,
가까이 있는 기도를 부탁드린 분들께..
함께 기도해주고 또 다시 위로해주고 걱정해주고
함께 해줘서 정말 감사했어요!!!

내가 기증의사를 밝히고 그 애랑 잘 맞아서 줄 수 있도록 기도부탁했을때,
그애보다 더 내 건강을 내 몸을 걱정해준 분도 너무 고맙고...

함께 기도해줘서 ..진짜 다시 한번 감사..


2013.05.15.
마음이 휑하게 되어버린 오후...




.....lily

덧글

댓글 입력 영역